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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을 다녀와서...
작성자 : 김광일 등록일 : 2017-09-02 조회수 : 12232

 KBS사우회는 KBS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사원들의 친목모임으로 매월 회보를 약 4,000부씩 발행합니다.

KBS사우회 회원들과 방송관련 유관기관및 단체에게 배포되는 회보입니다.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을 다녀와서...

 

일 년 이상 준비한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7월23일 인천공항을 출발, 프랑스 샤모니에 도착하면서 10박 11일 일정을 시작했다.

알프스 최고봉몽블랑을 중심으로 해발 3,000m이상 산 10여개 를 타원형으로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Blanc) 이다. 프랑스에서 4일, 이태리 2일, 스위스 2일,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2일, 총 10박 11일,

168Km이다. 최저 해발1,000m에서 최고 2,600m, 평균고도 2,100m사이를 오르내린다.

 

 

 

 

샤모니 도착 첫날, 와인 몇 잔으로 들뜬 마음을 가누면서 시차극복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트레킹 첫날은 10Km, 몸풀기

정도의 트레킹을 했는데 출발 한 시간쯤 지나 폭우가 쏟아지며 시계(視界)가 10m도 안된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비옷과

보온용 장비를 착용하고 걸었다. 잠시 후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변한다.

 

둘째 날, 섭씨 20도 전후 강렬한 태양,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뭉개 구름이 거대한 하늘 캔버스에 웅장한 그림을

연신 그려내고 있다. 카메라 셧터를 누르면서 몽블랑 매력에 빠져본다. 기간 중 촬영한 사진이 3,000여 장, Pull HD로 촬영한

 동영상도 6시간 분량이다.

 

몽블랑 주변 소도시는 스키와 트래킹으로 사계절 모두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산악 교통이 잘 발달 되었다. 산악열차,

케이블카, 스키리프트, 곤돌라, 버스 등이 거미줄 같이 연결 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GPS ORUX는 아주 유용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공위성 전파를 수신, 오차 5m 이내로 지도에

내 위치를 표시해주니 길을 잃을 염려가 전혀 없다.

 

 

 

 

나는 몽블랑트래킹 원정대장으로 3일 동안은 본대와는 떨어져 몸이 불편한 대원을 위해 최단 거리 트래킹 후 대중교통편으로

다음 산장까지 이동해 보았고, 3~4인이 별도로 단거리 트래킹 후 휴식하는 방법으로 현지 문화를 느긋이 즐기기도 했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3代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3,843m 에귀디미디 정상을 고속 케이블카로 올라가 알프스 산맥의

산군(山群)과 4,810m 몽블랑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는 행운도 누렸다.

 

 

 

프랑스에서 이태리로 넘어가는 세뉴 고개에서는 눈 부신 설산 주변 풍경에 취해 나도 모르게 ‘오솔레미오’를 세계 각국의 트레커 앞에서

이태리어로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위 사진)   내게 이런 용기가 있었던가?  나 스스로 놀랐다.

 

 

 

 

6일차, 이태리 꾸르마예를 출발, 몽블랑 남면의 브렌바 빙하, 그랑죠라스 능선을 계속 보며 걸었고 전망 좋은 보나티 산장에

여장을 풀었다. 16.5km, 8시간 거리를 4시간은 걷고 나머지는 버스로 이동, 웅장한 그랑죠라스 남면을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시원한 맥주를 들며 현지 이태리 친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찍는 등 여유와 호사도 누렸다.

 

 

 

168Km 트레킹도 준비만 잘 한다면 누구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몽블랑 트레킹을 위해 눈 덮인 한라산, 설악산 대청봉,

태백산, 남덕유산, 속리산, 지리산등을 다녔다. 이게 무리였는지 출발을 한 달 쯤 앞두고 마라톤 선수나 등산가에게 많이

발생하는 저근막염으로 고생했다. 매일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반복되었고 마지막 수단으로 주치의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받아 통증이 엄청났다.

 

특별 진통제를 처방받아 갔으나 쾌청한 날씨에 미세먼지 없는 대자연속에서 즐기다보니 트레킹 3일째부터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족저근막염도 현대인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가? 나 스스로 놀랐다. 그러나 발바닥 여기저기에 물집이 생겼고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으나 지금도 발바닥 감각이 예전하고 다르다. 발톱 2개가 까맣게 변색되었다. 아마 새 발톱이 나올 것 같다.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밀어 부쳤다. 2018년에는

뉴질랜드 밀포트, 페루 마추피추, 이탈리아 돌로미테 … 어느 곳에 도전할까 고민하고 있다. 이것저것 비교하는 도상(圖上)

검토와 다녀온 트레커 여행기를 읽는 재미도 좋은 두뇌 활동이기에 하는 말이다.


KBS사우회 김광일 부회장

 

 

TMB 9일차 해발 3,842m, 에귀디미디 의 멋진 전경
<뚜르 드 몽블랑 편> 8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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