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9월 9일~13일

 

 

걸어서는 처음 올라간 4000M 고봉~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실행을 위해 자신을 서서히 세뇌하고 집중하는 차에 드디어, 

합심한 친구들을 만나 60이라는 나이 숫자에 완등!

버킷리스트에서 하나 삭제~

합심한 친구: 인석 상묘 영종 창식 현우 그리고 나

- 원래 동익이가 함께하기로 하였으나 2일전 허리 부상으로 못가게 되어 현우가 대타로

한마디 소감은 :

산행전에는 들뜸과 설레임!

산행시에는 고통과 경외! 

완등후에는 감격과 감사!

결코 만만치 않은 4천미터 험준한 코스에서 고도, 시간 그리고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기에 한걸음 한걸음이 부담스런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함으로써 인내 또 인내 ~

풀코스 마라톤보다 더 힘들고 그동안의 어떤 산행보다도 더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그 힘든 극한의 인내에는 한 장면 한 장면의 경외로운 경관과 그 고통에 비례하는 성취감 그리고 등반 후 친구들과 나눌 맥주 생각이 자양분이 아니었을까! 

함께 한 친구들에 감사하고

함께 못한 친구들에게는 더 아쉬움과 미안함이 든다.

앞으로 인생 로망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기를~

목표를 위해 대비하는 과정에서 더 존재감이 들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키나바루산은 보르네오섬에 있는 동 말레시아에 위치한 고도 4095m의 동남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산행은 2박3일 코스.

 

 

 

1일차  

베이스캠프(1800m) ~ 산장(3200m) 구간 6km 약 6시간

 

2일차  

산장(3200m) ~ 정상(4095m) 구간 3km 약 4시간

정상 ~ 베이스캠프 구간 9km 약 9시간

 

 

베이스캠프 롯지에서 1박을 하고 오전 8시경 산행을 시작하여 3200m에 위치한 산장에서 1박을 한 뒤 새벽 2시 반경에 출발하여 정상인 4095m Low‘s Pick 등정하여 6시30분경 일출을 감상한 뒤 하산하여 산장에서 조식을 하고 베이스캠프에 오후 4시경에 회귀하는 정확하게는 2박2일 코스임 

첫날 ~

19시 인천발 제주항공 탑승전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고 소주 2병을 뚝딱하고 22시경 도착한 키나바루 공항!

한국면세점에서 인석이가 사온 담배한보루에 시비거는 현지세관직원에게 현우의 유창한 현지어 설득으로 만원 깍은 삼만원 벌금 내고 다행히 담배는 가져왔다.

비싼 담배로 비싼 만큼 맛있게 피워야~ 

앞으로 말레이시아 여행시 참조하시길~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반도에 있는 웨스트 말레이시아와 동쪽 보르네오 섬에 있는 이스트 말레이시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한 것은 양 쪽을 오갈 때 외국에 가는 것처럼 이민국을 통과하고 여권에 스템프를 찍는다. 국내 간 이동인데도~ 

동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내에서도 거의 독립채산제 형식의 느슨한 연방제형식인 것 같다는 현우의 설명

공항에서 출발 약 2시간의 차량 이동 후 베이스캠프인 롯지에 새벽 1시경 도착하여 정리후 잠을 청하니 새벽 2시반이다.

자연의 맑은 공기와 생활소음이 전혀 없는 곳이다 보니 깊고 달게 잠든 것 같다. 

둘쨋날~

아침 6시반경 눈을 떠 밖을 나오니 부지런한 상묘가 주변산책 중이다.

멀리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키나바루산을 올려다보니 환상적이며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등반 짐을 챙기고 아침 식사를 한 뒤 가이드가 챙겨준 도시락을 챙기고 산행을 시작.

산장의 하루 Capa가 180명으로 그날은 약 120명의 인원이 예약하였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총 15명으로 우리팀 6명 외 인천의 한 산악회 혼성 8명 그리고 일본인 1명. 

그 일본인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며 일본통인 현우와 케미가 베리 굿~

초반 산행로는 타잔이 나올 듯한 울창한 밀림 외는 한국의 여느 산길과 비슷하다.

산행길에는 많은 현지인과 외국인 들이 오르고 있었으며 우리 일행은 산행복장 장비를 제대로 갖춘 것 같으나 일부 서양인 외 대부분은 거의 동네 뒷산 분위기라 살짝 걱정이 된다.

3200m 산장까지는 약6km로 7개의 쉼터가 있다. 

올라갈수록 옅어지는 산소와 가팔라지는 경사 그리고 스콜성으로 내리는 비가 우리를 괴롭힌다.

 

 

 

울창한 밀림 속 빗길에 미끄러운 발길에 신경쓰며 오르다 보니 초반의 들뜬 미소의 친구들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고 있다.

그러다 나타난 거대한 바위산 표면으로 갈래갈래 흐르는 폭포수들을 본 순간 그때까지의 고통은 사라지고 그 웅장하고 환상적인 광경에 넋을 잃고 외친다~ 

Oh my God~~~ 

Fantastic~~~~~~

그날 목적지인 산장까지 아직 멀었는데 친구들 발길이 점점 느려진다.

미리 좋은 자리 즉 우리 7명(일본인 포함)만 함께 쓸수 있는 방을 부탁하고자 내가 먼저 치고 올라갔다. 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맥주를 팔고 있었다.

무슬림국가이라서 산장에 맥주가 없을줄 알았는데 행운이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므로 재고가 점점 줄어들기에 나도 사려고 보니 현금만 된다나~

현금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총무 인석이가 가지고 있어 마음이 급해졌다. 식당베란다에 나와 아래로 쳐다보니 마침 멀리 헬기장에서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여 소리쳤다.

빨리 올라오라고, 그런데 친구들 내말 무시하고 사진찍는데만 열중~

내가 더 소리 치니까 올라와서 창식이 하는 말 왜 소리지르냐고~ 이런 ㅆㅂ 너는 맥주 안준다고 하니 그제야 꼬랑지 다운~ 마지막 남은 8캔의 맥주를 몽땅 사서 나눠 마시니 모두가 행복한 표정~

저녁을 먹고 8시경 잠을 청했다. 다음날 새벽 2시반 출발을 대비해서~

힘든일정으로 피곤함에도 고도 때문인지 잠이 안와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셋쨋날~

 

 

새벽 두시 친구들 하나둘씩 일어나 준비 후 산장에서 주는 간식을 먹고 정상을 향해서 출발~

다행이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 비가오지 않아 감사해 하며 다소 쌀쌀한 기온에 보온복을 입고 올랐다.

비가 예보되었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산행이 취소된다기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었다.

현우가 부탁한 상묘의 기도가 통했다고 모두 믿는다~

고도가 3천미터 이상이다보니 전날보다 더 힘들었다. 오십보 백보 후 휴식을 반복~

정상까지 약 3km거리를 일출시각인 6시반까지 가야하는데 낮은 고도의 산에서는 문제없을 것이나 거기서는 만만찮았다. 구름이 지나면서 내리는 비로인한 비끄러운 길과 옅어지는 산소가 더욱 힘들게 했다.

어둠속에서 헤드렌턴에 의지해 호흡을 가다듬으며 고통을 인내하며 친구들 꿋꿋히 한발 두발 오른다.

정상 가기전 약 1.5km의 구간은 거대한 화강암반 지대로 인수봉같이 나무나 풀이 거의 없어 위쪽으로 앞서 가는 사람들의 랜턴불빛이 마치 별처럼 줄지어 깜빡인다.

갈수록 우리 6학년 어르신들 속도가 줄어들고 힘들어하며 쉬는 시간이 길어 지길래 자꾸 재촉을 하자니 미안해지기도 하고~

 

 

일출시간 30분전쯤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길래 일출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의무감에 친구들을 뒤로하고 나혼자 먼저 치고 올라가는데 정말 만만찮았다. 경사가 있어도 평평한 화강암석바닦이라 비교적 편한 길이지만 역시 4000m의 고도에서는 마치 닐 암스트롱이 달표면을 걷는 듯한 슬로우모션 같은 동작이 된다.

정상에 오르니 그 웅장하고 경외로운 광경에 압도가 되었다. 정상부근에는 하나의 평평한 화강암지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넓이가 신도시 하나를 세워도 될 정도이다.

높은 구름이 많아 일출은 못 봤으나 대신 환상적인 운무와 거대한 화강암 평원 그리고 고릴라를 닮은 봉우리 등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 

 

얼마 뒤 도착한 친구들과 플랜카드를 들고 인증샷을 하며 정상등정의 기분을 만끽하며 정상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감상하였다. 우리를 본 현지인들 꼬레아라고 물어보며 반겨주고 한국말로 말을 거는 것을 보니 K Pop, K Drama 그리고 달라진 한국의 국력을 실감한다.

평소 날다람쥐 같던 인석이 그리고 베테랑 산악인 영종이도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역시 4000m의 높은 산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초반에 약간 고전하는 듯 하던 창식이가 의외로 올라갈수록 꿋꿋해지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역시 기장님이라 높은데서 강하신가벼 ~

 

하산을 시작하였다. 내려가자니 또 슬슬 겁이 났다. 왜냐면, 올라갈 때 우리끼리 말하길 “여긴 내려갈 때가 더 힘들겠다” 라고 공감했으므로~ 

역시 예상대로 하산길이 힘들었다. 

정상에서 산장까지의 코스로 내려오면서 모두 왈 '이 길 올라올때 어두워서 이렇게 험할 줄 몰랐기에 올라왔지, 만일 밝아서 이 험한 것을 보았다면 포기했을 수도 ~' 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하산길은 포기할 수 없으므로 극한의 인내를 감내하며 내려왔다. 미끄럽고 거의 사다리 수준의 계단길에 애쓰며 중심잡느라 더 힘이 들어감에도 어쩔 수 없는 회귀본능으로 ~ 

그 험난한 코스에서 극한의 인내를 감내하면서도 싫은 내색 안하고 격려하며 함께 해준 친구들에 두손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계최강 특수부대 중 하나인 미국 UDT/SEAL부대는 작전시 생사를 오가는 극한의 상황속에서도 절대로 짜증을 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11친구들은 그 부대보다 더 위대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학11 화이팅~~~

핫11 파이팅~~~

하산 후 그날 저녁 삼겹살과 소맥으로 피로를 달래고 현지마사지로 몸을 풀었다.

나는 동남아 음식중 유명한 씨푸드를 먹으려 일행 모두 합의보았으나 여행사에서 미리 예약을하여 어쩔 수 없이 삼겹살로~ 귀국 후 여행사에서 전화왔길래 음식 선택에 대한 조언을 하니 다음부터 고려한다나~

하산 다음날 보트타고 약 15분 이동으로 섬에 도착하여 스노클링 등을 하면서 여독을 풀었다,

상묘가 스노클링하며 잡은 안주감으로 맥주도 �ダ斂� 마시며 어제의 그 힘든산행의 고통을 보상 받은 듯 친구들 모두 즐거워한다.

Epilog>

함께한 친구들 반응 ~~~

1.산행 전 들뜬 마음

2.산행 초반 여전히 들뜬 마음

3.산행 중후반  

                    고통 + 후회 + 원망

4.섬해변 뒷풀이시  

                    만족 + 재도전 의지

살아있는 한 

목표설정/준비/도전을 

계속 하기 위하여 

Go~~~~~~~~~~~~~ 

감사합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