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대원이 참석한 단체 사진을 다시 올린다.

(이후에는 끝날 때 까지 전체 사진이 없다.)

배경의 다리는 Black Bridge 이다.

↑ 2부 트레킹에서 진행하는 약도이다.

Black Bridge (South Kaibab Suspension Bridge) 를 건너서 잠시 진행 하다가

갈림길에서 (Phantom Ranch 방향으로 진행하지 말고) 좌회전 하고

오른쪽에 Bright Angel Campground 를 바라보면서 진행하고,

Silver Bridge (Bright Angel Suspension Bridge) 를 건넌 직후에는 우회전 해서

→ River Resthouse → Indian Garden → Bright Angel Trailhead 로 진행한다.

↑ 블랙브리지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이다.

저 배어 탄 손님은 모두 10 명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우리 대원의 인원수와 같다.

손님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그 모습이 닌자거북이 처럼 우스꽝스럽다.

1주일에서 4주 정도 까지 여러 가지 크루즈 Package 가 있다고 한다.

↑ 블랙브리지를 건너가는 용감한 우리 대원들의 힘찬 발걸음.

↑ 블랙브리지에서 바라본 콜로라도 강.

사진 위쪽이 서쪽인데 여기서는 강이 대략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흐른다.

↑ 블랙브리지 진행 방향.

저 멀리 가물가물 우리의 영원한 가이드 Chris 가 걸어간다.

↑ 블랙브리지 지나온 방향 사진.

현수교 위치를 잡다 보니 출입 통행로가 여의치 않아서 바위에 터널을 뚫어서

↑ 블랙브리지를 건너와서 바라본 콜로라도 강.

강변 백사장에 래프팅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 이번에는 강변에서 자라는 노란 꽃 선인장을 만났다.

Grand Canyon 의 야생화 도감에서 찾아보니 이런 모양의 선인장을

"Prickly Pear Cactus" 라고 한다.

↑ 갈림길에서 잠시 더 걸으면 작은 목조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다리 아래로 Phantom Ranch 앞으로 지나온 Bright Angel Creek 의

시냇물이 흘러서 콜로라도 강으로 들어간다.

↑ 오른쪽이 Bright Angel Campground 이고 여기가 Bright Angel Trail 의 출발점이다.

"Bright Angel" (빛나는 천사) 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또 한번 탐구정신을 발휘해서 Grand Canyon National Park 의

홈페이지에서 삽질을 했다.

♣1869년에 Grand Canyon 을 탐험했던 John Wesley Powell 중령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콜로라도 강의 상류에서 흘러오는 흙탕물을 보고 이 Trail 에

"Dirty Devil" (더러운 악마)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중에 맑고 빛나는 강물을 보고 좀 더 경건한 호칭인 "Bright Angel" 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 것은 John Milton 의 서사시 "실낙원 (Paradise Lost)"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Bright Angel Trail 은 Havasupai 인디언 원주민들이 물을 가져오기 위해

Indian Garden 까지 개설했던 통로를 연장하여 콜로라도 강 까지 길을 낸 것이다.♣

↑ 우리는 여기에서 오전 11시 30분경에 출발하여 목표 지점인

Bright Angel Trailhead 에 있는 Bright Angel Lodge 까지 오후 6시 30분경에

도착했다. 도중에 대원들이 흩어져서 일부는 일찍 도착했고 또, 일부는

좀 늦게 도착했으며 부상이나 사고는 없었다.

↑ Bright Angel Trail 의 거리와 고도 차.

Bright Angel Campground 에서 Bright Angel Trailhead 까지

거리는 약 15.3 Km, 고도 차는 약 1,335 m 이다.

 ↓↓ 다음 2 페이지는 Grand Canyon National Park 에서 권장하는 탐방객 준수 사항이다.

Leave No Trace. (흔적을 남기지 말아주십시오.) 라는 원칙을 지켜주십사 하는 내용이고

트레킹 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내용중 국문은 본인이 넣었다.)

↑ Silver Bridge (Bright Angel Bridge) 이다.

가물가물 다리를 건너가는 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 대원들이 실버브리지를 건너가고 있다.

↑ 도도히 흐르는 콜로라도 강물. 저 멀리 블랙브리지가 보인다.

Colorado 강의 명칭은 어떻게 해서 생겼을까??

↑ 이제 콜로라도 강과도 서서히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1957년에 Bonnie Guitar 라는 미국 가수가 부른

"Moonlight on the Colorado"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Moonlight on the Colorado

Sung by Bonnie Guitar -1957-

 Moonlight on the River Colorado

How I wish that I were there with you

As I sit and find each lonely shadow

Takes me back to days that we once knew

(Repeat)

We were to wed in harvest time you said

That's why I'm longing for you

When it's moonlight on the Colorado

I wonder if you're waiting for me too.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올려나?

https://www.youtube.com/watch?v=nRj6JHxnBIs

↑ 그 비좁은 상황에서도 Chris 는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좁은 공간이고 통풍도 잘 안 되는 지역이라서

길에 깔린 노새들의 배설물 냄새가 심하게 난다.

↑ 콜로라도 강은 해발 2,400 피트 (약 732 m) 이고,

조류가 위험하므로 수영은 안 된다고 한다.

강물을 마실 때는 정수 처리를 해야 한다.

↑ River Rest House. 탐방객 들의 쉼터이다.

여기 쯤을 지나서 계속 걸어가는데 몸의 컨디션이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다.

몸의 균형을 정확하게 잡을 수 없고 걸음걸이가 왼쪽으로 쏠리면서 약간 비틀거리는 듯한

현상이 나타났다. 가이드 Chris 도 내가 걷는 모습이 약간 이상하다고 하면서

괜찮으냐고 물었다. 나도 약간 흔들거리는 느낌이라고 했더니 농도가 진하다는 에너지

드링크를 주면서 이걸 마시면 한 시간 이내에 컨디션이 회복되고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면서 내 배낭의 짐을 일부 덜어서 자기의 배낭으로 옮겨 담아주었다.

나는 이런 증상의 원인에 대해서 짐작이 가는 점이 있었다.

전날 밤과 아침에 2알씩 먹었던 진통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틀 전에 갔던 요세미티 트레킹 후에 허리에 통증이 왔었고, 그랜드캐년 트레킹을

앞두고 그 통증을 완화해 보려고 진통제를 먹었는데 반복해서 심한 활동을 하게되니까

이 것이 과잉 작용을 하여 이뇨와 탈수를 일으키고 약간의 마취작용도 가져왔던 것 같다.

에너지 드링크, 물, 간식을 먹고 나서 2 시간 쯤 걸었더니 이런 증상이 가라 앉으면서

거의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끝까지 무사히 걸어갈 수 있었다.

이런 때에 가이드의 역할이 빛나며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 대원들이 바위산 아래 통로를 지나간다.

혹시 저 산 위에서 돌멩이라도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된다.

↑ 저 멀리 하늘에 닿아 보이는 흰색 능선 위 까지 가야 한다.

↑ 이 꽃이 피는 식물은 Agave (용설란) 종류인데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고 한다.

Agave Utahensis, Utah Agave, Kaibab Century Plant 등이다. 유타의 용설란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 식물은 5월 에서 7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8년~10년 자라서 한 번 꽃 피고 죽는다.

인디언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비누, 식품, 섬유, 약, 무기, 등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 Utah Agave 가 많은 언덕 아래서 우리의 영원한 가이드 Chris 가 사진을 찍고 있다.

↑ 드디어 인디언가든에 도착했다.

Indian Garden 은 Grand Canyon 의 오아시스이다. 거의 여기에서만 마실 수 있는 물을

구할 수 있고 큰 미루나무들이 있어서 그늘도 만들어주는 고마운 장소이다.

여기는 Bright Angel Campground 와 Bright Angel Trailhead 의 중간 지점이다.

↑ 저기 가운데 있는 돌로 쌓은 조그만 수도 꼭지에서 나오는 물로

여기를 지나가는 모든 백성들이 목을 축이고 물도 받아가지고 간다.

오른쪽 위로 보이는 건물은 아마도 펌프장으로 보인다.

위쪽에 있는 시설에도 여기에서 물을 올려 보낸다고 한다.

Indian Garden 은 Havasupai 인디언 원주민들이 고갈되지 않는 물을 발견해서 그

물을 사용하고 있었고 여기에서 농사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디언들이 오래 전부터

상부에서 여기 까지 길을 닦아 놓았고 나중에 Bright Angel Trail 의 상반부가 되었다고 한다.

이 길은 그랜드캐년 에서 최초의 Trail 이 되었고 입장료를 1불씩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입장료 징수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Trail 을 만들어서 South Kaibab Trail 이

생겼다고 한다.

↑ 인디언 가든은 주변의 모든 Trail 이 교차해서 지나간다.

여기에만 중단 없이 공급되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

↑ 우리의 영원한 가이드 Chris 가 고독하게 길을 가고 있다.

↑ 스위치백을 반복하면서 점점 높이 올라간다. 저기 내 짝도 보이네.

Bright Angel Trail 은 평균 경사도가 10% 라고 한다.

1,335 m 의 고도를 올라가는 거리가 15.3 Km 이니까.

↑ Redwall Limestone 아래를 지나간다.

↑ 3 명은 앞서서 올라갔고 나머지 7 명이 모처럼 인증샷을 찍었다.

대전서 온 McClain 아우는 카메라 뒤에 있어서 화면에는 안 나왔다.

McClain 은 영화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의 이름을 빌린 것 같다.

↑ Redwall Limestone 이다.

↑ 저 아래 가운데 쯤 밝은 초록색 부분이 인디언가든 이다.

이 사진을 찍은 지점에서 B. A. Trailhead 까지는 약 1시간 40분 남았다.

↑ 왼쪽 연두색으로 평평한 부분이 Plateau Point (고원 지점) 이다.

Bright Angel Trailhead 에서 출발하여 인디언가든을 거쳐서 Plateau Point 까지는

약 9.7 Km 인데 하루 안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가운데 쯤 골짜기에 나무가 수북한 곳이 인디언가든이다.

↑ 이 사진에서 Bright Angel Trail 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 오후 6시 30분 경에 Bright Angel Lodge 에 도착했다. 나중에 올라오는 대원들을

기다리는 동안 짝과 함께 Main Lodge 에 있는 Pub 에 들어가서 생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그 맥주의 맛은 아는 사람 만이 알 것이다.

♣

- EPILOGUE -

 ♦내용 중 일부 사진은 Grand Canyon National Park 홈페이지 등에서 빌려 왔다.

두 차례에 걸친 이 포스트를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관련된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면서 모르고 있었던 여러 가지에 대하여 공부를 더 할 수 있었고,

마음 속으로는 같은 코스의 트레킹을 열 번도 더 한 것 같다.

또한 우리와 용모와 정서가 비슷한 아메리칸 인디언의 역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좀 더 진지하게 탐구해 볼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포스트가 앞으로 그랜드캐년 트레킹을 계획하는 동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 까지의 거리가 26 Km 이고 일반인이 하루 만에 걷기에는

벅찬 코스 라고 알고 있었다. 이전에 지리산 종주 트레킹을 몇 번 해봤지만 도중에서

이틀 정도 숙박을 하면서 걸었다. 이번 그랜드캐년 트레킹은 하루에 약 28 Km 를

걸어야 한다니 걱정이 안 될 수 없었다.

우리가 걸었던 그랜드캐년 트레킹 코스는 경사도가 세심하게 잘 배려되어 있었고 길 표면도

인공적인 구조물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흙 길을 만들어 놓아서 걷기에

편하고 관절에 부담이 적었다고 생각된다. 경사도와 스위치백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한국의 등산로처럼 여기에다 길을 낸다면 아마도 20 Km 이내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좋은 배려 때문에 70리 산길을 하루 내에 걸을 수 있었다고 본다.

♣

내 나이는 작년에 70 을 넘었습니다.

나이가 70 이 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한 번 여기에 가 보십시오.

나이가 70 이 넘은 사람들도 모두 한 번 가 보십시오. 더 늙기 전에.

겉 테두리만 보시지 말고 그 속에 들어가서 트레킹을 해 보십시오.

아주 좋습니다.

건강해 집니다.

성취감도 많이 얻습니다.

자부심도 생깁니다.

이 것 보다 더 힘들지 않는 일은

조자룡이 헌 칼 쓰듯이 가볍게 해낼 수 있게 됩니다.

♣

그랜드캐년 트레킹의 포스팅을 마치고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작성일: 2016.05.26. 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