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곳이지만 개그맨 서경석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더 알려진 남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근처에 위치한 티니안섬에 다녀왔습니다^^

호텔내에 카지노가 있던데 일부 연예인도 다녀갔다는 후문이...^^;;

인천공항에서 약 4시간 20분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또 10분 정도 8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티니안에 도착하죠.

코발트색 성난 파도가 출렁이는 고래구멍 블루홀과 원주민 남녀 커플이 별점을 치는 별모양 모래밭 출루비치도 가보았는데 블루홀은 오랜 세월 파도의 영향으로 바다 및 바위 부분에 여러개의 복잡한 구멍이 생겨 바닷물이 밀어칠 때마다 바닷물이 10m 가까이 치솟는데 어마어마한 파도와 함께 장관이더라구요.

출루비치의 별모양 모래는 예전에는 아주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중국인이 많이 퍼가서 찾아보기 귀하다고 하구요^^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중국인 젊은 커플 네쌍이 미니 드레스 입고 야외 웨딩 촬영마냥 다정한 포즈로 사진들을 찍던데 아름다운 비치에서 백색의 드레스 입은 어여쁜 아가씨들 보고 있노라니 같은 여자지만 눈이 즐겁더라구요^^

렌트카로 티니안섬 드라이브 도중 주인 모를 야자수 나무를 원숭이처럼 올라가 코코넛 따서 즉석에서 마시고,약 3500만년 전의 것이라는 신비의 돌건물 타가 유적지를 비롯하여 미국이 2차대전을 끝내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리틀보이와 나가사끼에 투하한 팻맨의 이름을 가진 원자폭탄을 보관하여 실었던 역사의 아픔이 서린 장소도 탐방하고, 여기저기 과거 전쟁의 상처가 여실히 드러나 있는 티니안을 샅샅이 훑듯 열심히 돌아 다녔습니다.

이곳에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 에머랄드빛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푸른 파도 출렁이는 오후에 수심 30여미터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열대바다 산호 정원과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감상한 스노클링도 여지껏 동남아시아 여행지에서 해봤던 스노클링 대비 단연 최고였는데 이번 해양스포츠만큼은 진짜 환상이란 단어가 필요할 듯 하더라구요.

국적을 떠나 여행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즐겁게 물놀이도 하며 매일 수영장과 비치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국보급 체력을 가진 덕분에 힐링 제대로 하였습니다.

해외 여행때마다 늘 생각하는거지만 비행기 사고에 대한 적잖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이륙과 착륙의 순간을 제외한다면 아시아나 비행기 개인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영화, 음악 감상 등등으로 긴 비행의 지루함마저 없애 준 해외 여행의 매력을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있을까요?

모광고 카피 "중요한 순간엔 휴대폰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실천하며 오로지 여행 그 자체에만 몰두했던 4박 5일의 티니안 여행....

평균 기온이 27도지만 연중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없다는 아름다운 신비의 섬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사진으로 추억하는 너무도 행복했던 날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