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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14.8.3~7 하늘과 바람이 전하는 초원의 노래, 몽골로 떠나다
작성자 : 구름 등록일 : 2016-06-29 조회수 : 3753

 

 

 

2014. 8.3.-8.7 몽골트레킹

 

 

 

하늘바람이 전하는 초원의 노래,

몽골로 떠나다

 

 

 

자연이 만든 장대한 트레킹 길들,

이 길들은 힘이 아니라 마음과 그리움으로 걷는 길이다.”

 

 

함께한 이: 배**, 손**, 김**, 권**, 류**, 이**, 최**, 신**, 손**, 이**, 박**

도움 제이에스투어

 

 

 

 

 

 

이야기 여행길 차례 ...

 

-하늘과 바람이 전하는 초원의 노래, 몽골로 떠나다

박**

-몽골의 첫째날, 몽골의 역사를 말하다

배**

 

-파란 하늘을 닮은 몽골의 전통신앙 샤머니즘과 라마불교

류**

 

-몽골 둘째날,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야생화의 천국, 체첸궁산

신**

 

-세계자연문화유산 테를지 국립공원에 찾아들다

박**

 

-별똥별을 쫓는 아이

이**

 

-몽골여행 셋째날도 찬란한 초원의 빛으로 시작하다

손**

 

-40체온, 탱탱한 말 등에 올라 호사를 누리다

박**

 

-Good-Bye! 테를지 국립공원, Good Mornning! 울란바타르

이**

 

-87, 다시 일상 속으로 찾아들기

박**

-“사람의 길 산에 있고, 산에 사람의 길 있음이다등산학교교장윤치술

박**

 

 

이야기길 1

하늘과 바람이 전하는 초원의 노래, 몽골로 떠나다

박**

 

몽골의 광활한 초원의 노래가 바람을 따라 퍼지는 곳

순수한 자연을 만나고 수줍은 정서를 만날 수 있는 곳

내 생각을 부끄럽게 만들어버리는 뭇 사람을 만나 웃음으로 마음을 나누는 곳.

까만 밤하늘 게르에서의 별바라기를 하며 나직히 소원을 읊조리게 하는 곳.

초원의 속살이 천상의 화원으로 채워져 있고, 꽃향기로 넘쳐나는 곳.

파란 하늘 아래 아득한 전설을 지닌 만물상 바위들이 꿈꾸는 곳,

말과 소와 양, 라마들의 고향, 그 곳에 길을 내어 사람이 기대어 사는 곳

이런 수식어에 안성맞춤 몽골로 떠나길 희망했던 친구와 동료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은희, 향숙, 재향, 용희, 정화, 정옥과 신랑님, 현주샘, 손원장, 은실샘, 그리고 연희.

 

83일 일요일 14;20 인천공항을 떠나 3시간 30분 하늘 길을 달려 몽골 울란바타르 징기스칸공항에 도착하니 아짜라는 몽골인 가이드가 우릴 반긴다.


 

 

이야기길2

몽골의 첫째날, 몽골의 역사를 말하다

배**

 

몽골의 밤하늘은 별이 쏟아진다는 말에 선뜻 부부동반 여행신청을 하였다.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신나게 달리고 싶은 몽골~

울란바타르 공항에 내린 몽골은 회색하늘에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고 83일인데 가을 날씨 같이 선선하였다.

초라한 작은 비행장은 어느 시골 비행장 같았으며 바로 옆에 아파트도 있어 사람들이 비행소음을 어떻게 견딜까 싶다. 몽골 민족은 대륙적 기질 덕분인지 인내심이 대단한가 보다.

몽골리아는 외몽골은 러시아, 내몽골은 중국지배에서 독립하였으며 1990년부터 민주주의를 채택하여, 현재 언어는 몽골어, 문자는 러시아 문자를 쓰고 있으며, 석탄,, 동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지금 대통령과 76명의 국회의원이 통치를 하고 있으며 4년마다 선거를 하고 있단다. 몽골은 한반도의 8배의 면적으로 전체 인구는 380만으로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100만이상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3천명이나 살고 북한사람도 2천명이 산다고 한다. 울란바타르는 고도 1,200m에 위치하고 톨강을 중심으로 길이 35Km의 넓은 평원으로 이루어진 초원 분지이다.

몽골은 중국의 지배를 받을 때 전통 종교인 샤머니즘이 라마불교로 바뀌었고, 현재 90% 이상이 라마불교를 믿고 있으며, 매년 711일 독립기념일에 3일간 몽골전통축제인 나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야기길3

파란 하늘을 닮은 몽골의 전통신앙 샤머니즘과 라마불교

류**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초원.

몽골의 초원과 함께 파란 하늘, 뭉게구름이 눈에 확 뜨인다.

뭉크 탱그린이라 불리는 파란 하늘은 몽골인들에게는 단순한 창공의 의미가 아니라 하늘 그 자체가 초월적인 힘, 즉 신성을 가지는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다. 나무, , 바위 등 모든 사물에 정령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며 정령의 심기를 거스르면 큰 해를 입는다고 생각한 건 우리 조상과 닮았다. 역시 뭔가 통하는 게 있나보다.

열악한 자연 환경과 함께 갈등이 심했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몽골인들이 영원히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뿐이었으므로 사회주의 체재 아래서도 자신들의 종교를 지켰다.

16c에 라마 불교가 전파된 이후 정령을 섬기던 많은 몽골 사람들은 불교를 믿게 되었는데 일반 불교와 마찬가지로 환생과 고통으로부터 각 개인을 구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라마불교(티벳불교)는 오늘날 몽골 국민의 90%이상이 믿고 있는 종교이다. 20c초 수백 개에 이르는 불교 사원이 있고 남자의 30%가 수도승일 만큼 번성했다고 한다. 1930년대에 들어오면서 공산주의의 반종교정책으로 사원이 문을 닫게 되어 1990년엔 간단사원(Gandan in Ulaanbaatar)만 그 명맥을 유지하다가 1990년 이후 민주주의가 시작되어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자 100개 이상의 수도원이 문을 열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도 종교 행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의 90%가 라마불교를 믿고 있긴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몽골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종교는 수천 년 동안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종교인 샤머니즘이다. 징기스칸도 무당에게 전쟁에 대한 자문을 구할 정도로 샤머니즘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무당들이 신을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과는 반대로 몽골 무당은 자신의 몸 밖으로 내 보내서 혼수 상태와 비슷한 탈자아 상태로 무당의 영혼이 하늘과 땅 속, 물속을 자유자재로 다니며 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초원 곳곳의 돌이나 바위, 흙무덤 위에 버드나무 가지를 꽂고 푸른 천을 둘러놓은 것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성황당과 비슷한 오보(어워, Ovoo)이다. 오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초원의 이정표이자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는데 몽골인들은 학식이나 지위, 나이에 상관없이 오보 앞에서 재난 방지와 가축의 번성을 위해 기도한단다. 나담축제 때는 오보 앞에 음식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비는 오보제를 지내기도 한다.

최근 몽골 정부는 문화재 보호정책을 펴면서 오보를 복원하기도 하고 관광용 오보를 만들어 놓기도 한단다.

현재 몽골의 국교는 라마불교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국민의 90%는 라마 불교를 신봉하며, 나머지 5%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1990년 이후 개신교 및 가톨릭이 전파되어 약 2%가 신자이며 나머지 3%는 무신론자라고 한다.

 

이야기길4

몽골 둘째날,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야생화의 천국, 체첸궁산

신**

 

둘째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울란바타르 플라워호텔을 떠나 버스에 올랐다. 하늘은 조금 어두웠으나 날씨가 쾌청하기를 바라면서 체첸궁산으로 향하였다. 버스는 포장도로를 20여분 달린 뒤 비포장도로로 들어섰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노라니 우리 어렸을 적 비포장도로를 달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차는 덜컹거렸으나 주변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힘든 줄 모르고 1시간 후 산행 들머리인 천문대에 도착하였다. 체첸궁산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둘러싸고 있는 4대 명산 중 하나로 몽골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산이라고 한다. 참고로 울란바토르는 산으로 둘러싸인 넓디넓은 분지이다.

오늘의 산행 일정은 들머리인 천문대를 출발하여 정상까지 4시간여를 오르고 정상에서 식사를 한 뒤 만치르로 3시간을 하산하는 코스이다. 체첸궁산의 정상이 2265m라고 하나 울란바토르의 평균고도가 1300m 정도가 되어 그리 힘든 산행이 될 것 같지는 않다.

9시에 버스에서 내리니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모두들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첫 발을 가볍게 내딛는다. 출발 지점부터 사방이 온통 꽃밭이다. 길은 외길로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길이다. 모두들 주변의 꽃에 빠져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한다. 카메라의 셔터가 바쁘다. 주변 어디 가릴 곳 없이 모두가 포토존이다. 몽골 초원의 속살이 온통 야생화의 천국일 줄이야! 대단한 꽃의 군락이다. 큰제비고깔, 오이풀, 털쥐손이, 분홍바늘꽃, 절굿대, 쑥부쟁이 등이 대단위 군락을 이뤄 우리의 발길을 붙잡는다. 조금씩 내리던 비마저 그쳐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평평한 길을 꽃에 빠져 1시간여를 걸으니 울창한 숲길이다. 숲으로 바뀌니 야생화도 다른 종으로 바뀌어 다시 우리를 맞아준다. 금방망이, 투구꽃, 산비장이, 물싸리, 장구채, 톱풀 등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친근한 꽃들이 참으로 많다. 축축한 습지에서는 맑고 고운 물매화가 우리의 눈길을 매혹한다. 등산로가 참 잘 되어있다. 글로 쓰여 있는 이정표가 아니라 화살표를 나무에 붙여놓아 길을 안내해준다. 중간 중간 정자며 나무벤치를 만들어 놓아 쉼터도 잘 꾸며져 있다. 고도는 조금씩 높아지나 힘든 길은 없다. 기온도 선선하여 땀도 나지 않는 쾌적한 산행이다. 즐겁게 3시간여를 걸으니 멀리 체첸궁산의 정상이 보인다. 하늘은 우리나라 가을 하늘처럼 파랗다.

정상은 큰 바위덩어리가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바위덩어리 위를 몽골인들의 전통종교인 샤머니즘을 나타내는 가지각색의 천이 쌓아놓은 바위를 휘휘 감싸고 있어(‘어워라고 부름) 멀리서도 정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출발 4시간 만에 우리 모두는 정상을 밟았다. 정상에 올라 연희언니가 준비해간 태극기를 하늘 높이 들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모두 애국자다.

정상에 오르니 우리 팀 말고 한국에서 온 팀이 두 팀이 더 보인다. 몽골의 산인데 정작 몽골사람들은 없고 우리나라 사람만 보인다. 역시 산악국가 국민답게 산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정상봉우리 앞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이 보인다. 참 이국적인 모습이다. 신나게 사진을 찍고 점심식사를 하려하니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바위 밑에서 비를 피하며 준비해간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선선한 날씨에 비까지 오니 추워진다. 따뜻한 커피도 한 잔.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진다. 하산 길도 역시 순하다. 하산길에 너덜길이 있다고 하나 아주 귀여운 너덜길이다. 중간쯤 내려오니 큰 나무가 한 그루 쓰러져 있다. 몽골의 나무는 뿌리를 깊이 못 내려 자주 넘어진다 한다. 쓰러진 나무뿌리 사이로 여러 개의 구멍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멋스럽다.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 구멍 사이사이에 얼굴을 내밀

고 또다시 모델이 되어 본다. 3시간여를 산책하듯 편하게 내려오니 마지막 선물이라도 주듯 날머리 100m전에 다시 한 번 천국이 펼쳐진다. 야생화의 천국이다. 모두들 꽃밭에서 나올 줄 모르고 꽃과 한 몸이 된다. 말똥이 있어도 상관없다. 앉고, 엎드리고, 눕고 꽃 속에 파묻혀 자연과 한 몸이 된다. 분홍색의 패랭이꽃, 흰색의 부추꽃, 보라색의 큰제비고깔, 층층잔대 등. 산행에 대한 큰 선물을 주는 것 같다. 꽃 속에 파묻혀 7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날머리인 만치르로 내려와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꽃 속에서 나도 꽃이 된 행복한 체첸궁산 산행이었다.

 

 

 

 

 

 

 

이야기길5

세계자연문화유산 테를지 국립공원에 찾아들다

박**

 

 

체첸궁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하산 후 30여분을 달려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테를지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초원을 감싸 앉은 기암괴석들의 모양새가 예사롭지가 않다. 그 중 몽골의 영웅 징기스칸의 얼굴을 닮은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게르촌에 여장을 풀고 반몽골인의 생활에 들어갔다. 식당과 화장실 샤워시설은 문명생활, 게르호텔은 유목민생활 체험이다.

작은 나무문을 열고 몸을 낮춰 들어가면 두 세평 남짓한 게르는 중앙에는 석탄과 나무를 연료로 불을 피워 공기를 데우는 난로가 놓여있고 둥근 게르 모양을 따라 작은 나무침대만 달랑 4개가 놓여있다. 침대 하나씩을 차지해 잠만 겨우 잘 수 있도록 해놓았다. 하지만 작은 문만 열면 넓디넓은 초원과 초원을 감싸 안은 부드러운 산의 능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녹색의 정원을 게르 안으로 들여놓기는 아주 쉬운 일이라 게르 내부가 좁아도 상관이 없다. 그 풍광은 내가 오래도록 기억할 가장 감동을 받은 또 하나의 명화일게다.

체첸궁산의 땀이 베인 옷가지를 정리하고 저녁 만찬에 초대되었다. ‘허르헉이라는 몽골 전통식 양고기 구이다. 감자 몇 알과 당근과 함께 나온 허르헉은 양고기 냄새를 풍기며 우리들의 코를 자극했지만 아쉽게도 그리 달게 먹지는 못하고 짧은 만찬으로 끝을 맺었다.

 식사를 마치고 징기스칸의 얼굴을 닮은 바위에 올랐다. 그 너머에도 여기와 똑같은 모양의 게르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해가 뉘엿거리며 바위와 초원을 비춘다. 고운 그림을 아로새기며 하늘 중앙엔 반달이 비추고 있다.

9시 별이 빛나기 시작할 무렵 몽골 아트고등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이 낮엔 식당 잡일과 밤엔 몽골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악기연주, , 노래, 미술작품 전시로 학비를 벌고 있다고 가이드가 귀뜸해준다. 팁을 조금 준비하라나. 공연을 보고 나니 별바라기 강의가 이어진다.

 

 

 

 

 

 

 

이야기길6

별똥별을 쫓는 아이

이** 

 

 몽골여행을 꿈꾸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초원에서 말 달리기, 그리고 별보기 였다. 특히 별똥별 보기. 지구의 대기권 속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는 물체라고 단정 짓기엔 많은 의미를 내포한 유성을 보는 일이었다.

 

인공광과 습한 우리나라 여건상 별관측이 힘들어서 아시아에서 제일 별관측이 용이한 곳이 바로 몽골이다. 몽골은 인공광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이 많고 건조한 대륙성 기후의 나라여서 별 관측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몽골의 최대 관광지이자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가까운 지역인 테를지(Terelj)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게르 캠프장이 바로 우리가 2박을 하게 될 숙소였다.

 

게르에서의 첫날 밤, 별에 관한 강의가 있다고 했다. 큰 기대감 없이 시작된 별 강의는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슬라이드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우주에 관한 강의와 전체 망원경으로 몽골의 밤하늘을 직접 보는 것은 몽골에서의 색다른 추억으로 충분했다. 망원경을 통해 안드로메다 운하, 성단, 견우와 직녀 사이에 흐르는 은하수, 그리고 북두칠성 등을 살펴보았다. 육안으로 본 북두칠성이 그렇게 크고 가깝게 보일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놀라워하면서 말이다.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도 들어가지 않고 밤하늘의 별을 하염없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다.

저기에서 떨어졌다.”

~ 이번엔 아주 큰 별똥별이다.”

이 곳은 한 시간 동안에 10개 정도의 별똥별을 볼 수 있습니다.”

단 한 번도 별똥별을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곳곳에서 별똥별을 봤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아 왜 내 눈엔 안 보이는 걸까?’ 라는 조바심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어쩌면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을 뿐 나에게 별똥별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밤 또 별똥별을 쫒기 위해 완전 무장을 준비했다. 담요를 두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 밤은 제발 보여 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내 눈앞에도 유성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성을 본적인 없는 나로서는 정말 이것이 유성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할 무렵. 유성쇼는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특히 그 찰나의 순간을 함께 해주신 안동여고 삼사회 언니분들이 계셔서 같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그 순간을 즐겼다.

 

 

 

 

 

 

 

 

이야기길7

40체온, 탱탱한 말 등에 올라 호사를 누리다

박**

 

늦은 점심은 몽골 전통식 만두와 국수다. 역시 국수에도 누린내가 나서 선뜻 숟가락을 델 수가 없어 튀긴 만두만 먹고 기다리던 승마체험에 나섰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게르를 방문하니 안주인은 없고 바깥주인이 나와 마요주와 야쿠르트를 시식하라고 내놓았다. 둘 다 시금털털하여 별 맛을 느끼지 못하고 가져간 선물보따리만 전달하고 승마 체험장으로 향하였다. 잘 생긴 근육질의 말들이 등짝을 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부들은 앳된 얼굴을 지닌 열서너댓 살 정도 되는 소년들이다. 말 한 필씩을 얻어 타고 야생화 가득한 초원을 지나고, 작은 시냇가를 지나고, 도로 위를 지나기도 하고 2시간 여 말 등에 앉아 호사를 부리고 나니 넓적다리가 얼얼하다.

 

 승마체험이 끝나고 다시 테를지국립공원내에 소재한 거북바위를 찾아갔다. 거북을 닮지 않아 조금 의아했지만 곳곳에 산재한 바위들은 말똥, 소똥의 모양새, 동물을 닮기도 혹은 사람의 얼굴을 닮아 있다. 참으로 거대한 암석의 전시장 같기도 하여 내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 불러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시 게르로 돌아와 몽골 현지식 저녁을 먹고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정옥이 신랑님께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몽골의 풍광이 깃든 유화그림 한 점을 선물하며 각자 마음에 간직한 몽골트레킹의 감동을 토로했다.

오늘밤도 게르 밖에선 별바라기로 소원을 기원하나보다. 감동과 환희가 요란스럽다.

 

 

이야기길8

Good-Bye! 테를지 국립공원, Good Mornning! 울란바타르

이**

 

바야흐로 86일 아침

옹기종기 모여 앉은 게르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고 게르 쪽문을 열어 제치니 맑은 하늘과 연초록초원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어제 밤 추위에 떤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게르안은 난로불로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고 맑은 공기가 코끝에 닿자 하나둘 부스스 일어나 앉았다. 부지런한 7호방 친구 연희는 벌써 산책을 다녀왔는지 우리 6호게르를 방문하였고, 부산스레 사진 몇 컷을 찍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 역시 사진은 빛이 누워서 들어올 때 명암이 예쁘다는 것을 알기에 빠르게 사진기를 들고 나와 셔터누르기 놀이 성공.

오늘은 게르를 떠나는 날, 꽃단장을 하고 모두 이른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전날과 같이 우유와 커피 빵, , 달걀스크럼블, 소세지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떠날 준비를 해서 게르 밖으로 가방을 내놓았다. 게르를 떠나는 아쉬움에 수만 평이 되는 초원마당을 놀이터 삼아 박연희 연출로 게르 앞마당을 뛰기 시작했다. 여러 번 뜀박질 끝에 발끝이 땅에 닿지 않고 찍힌 모범답안이 나왔다. 또 게르 방문 안 밖에서 여러 모습이 연출된 사진을 모았고, 둘쨋날 체첸궁산에서 내려오며 꺾어온 꽃다발을 들고 <게르와 초원과의 작별>을 기념하기 위해 독사진 찍기를 끝으로 웃고, 떠들고, 밝은 빛, 맑은 공기를 가르며 색다른 체험이었던 게르를 떠났다.

 

 버스 차창으로 들어오는 것 역시 끝없는 초원, 그 들녘에서 풀을 뜯는 수많은 야크, , 염소, 양떼들, 멀리 지평선이 곧은 선을 줄기차게 아득히 이어나간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광이다. 울퉁불퉁한 길을 가느라 가끔씩 버스가 흔들리곤 했다. 차창너머로 보고 지나가기엔 못내 아쉬워 가축들의 무리를 배경삼아 한 컷을 남기려 버스에서 내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절로 그 넓은 초원을 품을 양으로 양팔을 뻗어본다. 이번엔 다 같이 손에 손을 잡고 초원을 안아본다. 초원을 가리는 하늘도, 구름도 수많은 명화를 연신 그려댄다.

얼마를 달렸을까? 넓은 하늘에 몽골의 영웅 징기스칸동상이 우리 눈을 흔든다. 웃음을 자아내는 갖가지 포즈로 사진 몇 장을 남기고 돌아서니 돈을 받고 독수리를 어깨에 올려주는 상술 또한 몽골만의 구경거리가 아닐까 싶게 사진 찍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기에 멀찌감치 독수리만 크로즈업 해서 몇 컷을 남겼다.

울란바타르 시내가 가까워지는지 버스의 속도가 느려지고 곳곳이 공사장이다. 먼저 들린 곳이 캐시미어 공장이다. 캐시미어는 염소털을 섬유화 한 것인데 넓고 큰 공장 곳곳을 돌아보았다. 우리의 70년대 모습을 보는 듯 수공편물기계로 옷감을 짜고 있었었다. 주로 북한 여성들이라고 했다. 색깔도 좋고 디자인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숄과 스카프를 다수 구입하며 몽골 경제에 이바지를 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라마불교의 대표 사원 ‘Gandan사원이다.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이라는 뜻. 이 사원은 몽골 공산 정권 때 많은 사원이 철폐되는 수모 속에서도 단 하나 남은 몽골에서 가장 큰 사원이란다. 버스에서 내리니 사원 광장에 수많은 비둘기 떼들이 구구구하며 반긴다. 사원 내부는 대불이 약병과 책을 들고 만 중생을 구원하려는 지 눈을 부릅뜨고 있다. 불경을 대신하는 마니차가 수없이 돌아가고 있다. 다시 광장으로 나오니 갓 결혼한 몽골 신혼부부와 축하객들이 새 가정을 꾸리는 부부에게 복을 기원하고 돌아가는 길인가 싶다.

 

이야기길9

87, 다시 일상 속으로 찾아들기

박**

 

이른 시간에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와 작별을 하고 기상악화로 2시간을 더 기다려 오후 3시경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몽골에서 얻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조각조각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안고 집으로 향했다. 몽골 하늘의 무지개처럼 가슴 설레이는 일곱 빛깔의 고운 이야기를 담을 기행문 숙제를 안고서...

 

독법 박시교

산이라 써 놓고 높다 라고 읽는다

하늘이라 써 놓고 드높다라고 읽는다

한 사람 그 이름 써 놓고 되뇌는 말 -‘그립다

 

이야기길10

 

사람의 길 산에 있고, 산에 사람의 길 있음이다등산학교교장윤치술

박**

 

2300m의 높은 해발과 7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길이 좋아 몽골을 원했던 현주샘과 나는 박수를 치며 환영한 여행길이었지만 친구 몇몇은 7시간 30분을 걸어야 하는 산길이 못내 걱정이 되었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녀들의 부담을 뒤로하고 강행한 일정이어서 나 역시도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50대 아줌마가 못할 일이 무엇이며 주저할 일이 또 무엇이겠는가?

다행히 완만한 산행 길이었고 체첸궁산과 열트산은 꽃물로 온 몸을 감싸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으며, 다리에 힘이 빠질 땐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힘을 내는 이 지혜로움이야말로 인생살이에 꼭 배워두어야 할 묘안 일게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발짝씩 오르고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하산 길에 접어드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와 닮지 않았던가?

전원 완주하여 이제는 선물상자를 받아든 기쁨과 함께 초원의 꽃물 속으로 난 작고 긴 길을 오래오래 추억하게 되었다.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정옥과 신랑님,

몽골의 별바라기를 꿈꾸며 은하수를 열두 번도 건너던 향숙이,

노래와 춤으로 수월한 길을 열어준 단짝 은희와 용희,

여고 졸업 후 처음 만나 감동의 데시벨을 높여준 정화와 재향이

수많은 들꽃 이름을 불러준 야생화 박사 현주샘,

환한 웃음으로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 손원장님,

별똥별이 지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소원을 실어 나르던 분위기 메이커 은실샘

아침 햇살이 드는 푸른 초원의 빛을 제일의 감동으로 가슴에 담은 연희

 

몽골의 초원을 내 그리움의 앨범에 간직하며 함께 길을 걸었던

친구와 동료들께 무한한 고마움을 보냅니다.

 

좋은 Trekking 이란

떠나기 전에 준비하고 그리워하는 Before Trekking

맞닥뜨릴 때 행복으로 산길 걷기를 즐기는 Real Trekking

뒤돌아 볼 적에 감동이 여운으로 전해지는 After Trekking

 

자연이 만든 장대한 트레킹 길들, 이 길들은 힘이 아니라 마음과 그리움으로 걷는 길이다.”

 

 

 

 

 

 

 

 

 

 

 

 

(작성일: 2014.08.27 19:57)

 

[몽골] 여행은 나를 격려하고 애국자로 만든다.
[유럽] TMB(뚜르 드 몽블랑)트레킹[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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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숙 우아~~~ 정말 멋진 작품 사진전 감상한 것 같네요^^야생화도 너무 너무 예쁘고, 우리 고객님들 표정도 좋고...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이군요^^ (14.08.28. 10:04)
벽암 ㅎㅎ...기억이 새록합니다...사진한장 슬쩍...여행후기로 옮겨갑니다.. (14.08.28 22:40)
카페스탭 정말 멋지네요~~~아름다운 야생화가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태극기 들고 정상에서 사진 찍겠다고 하시더니 정말 찍으셨네요^^ (14.08.29. 11:36)
구름 끝나는 날 감동을 줬던 장면들을 이야기한 것이 여행기 과제이자 주제가 되었답니다. 사진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동여앙은 꽃과 사람 나뉘어 2개를 만들어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보니 들여다 볼 때 마다 또 한 번이 여행을 하게 되네요. 지천이 꽃밭인 몽골로 인도해주신 제이에스 트레킹 여행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15.0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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