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숙의 일상 
 
이사와서 처음 맞이하는
모처럼 주말에 느끼는 여유 
 
솔솔 불어오는 바람
그와함께 살랑살랑 하늘거리는 풀잎끼리 부딪히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풀벌레 소리
뜨거운 태양 
 
이러다 곧 가을이 오겠다는 것을
이른 아침 창가를 통해 흘러들어오는 바람을 통해 감지.. 
 
간밤에 밤 11시 20분까지 방송감독님과 촬영 컨셉 어떻게 잡을것인지 전화 통화후
집에 오니 밤 12시 
 
세상에나
1주일 만에 들어온 집에
화분이 더워서 난리가 났구나 
 
잎, 가지들이
축쳐져서... 세상에나  미안하고도 미안하구나
일하겠다고 사무실 화분만 신경썼더니 집에 화분은 이모양이 되었다 
 
낼 약속이 있어서
12시 반 까지는 잠들려고 했는데
화분들 살리는게 우선 순위라
저 큰 화분을 화분 받침대 바퀴를 굴려 화장실로 옮겨 샤워기로 20분 이상 줘서 저렇게 다시 푸릇푸릇 살아났다
혼자 힘도 좋아. 테크닉이 좋은건가? 
 
집안 곳곳에
남자의 힘이 간절히 필요한때가 종종있다
늘 그것들을 혼자 처리
장하다~ 아니 바보 같은건가? 
 
 
오늘은 아침 8시 45분 부터
공항팀 나가는 직원 체크하고
10년 정도의 인연이 된 고객분들께 문자 드려서 잘다녀오시라고 인사드리고 
 
오늘 아침 미팅 출발팀 대표분 회장님은 한 회사의 오너이신데 전에 내게 하셨던 말씀이 있다.
이분이 10년전 여행을 많이 다녀도 이상하게 나는(강종숙) 특별하게 기억에 남고 잊혀지지 않아서 꽤 오래 전 수첩을 다 뒤져서 내 명함을 찾아서 다음 여행 계획을 문의 주셨다고 하신다.
참 감사 해야할, 나 자신이 더 열심히 손수 뛰어야 할 이유이다. 
 
행사 진행을 맡고 있는 현지 사장님께 아침 10시 40분 부터 전화해서
내 스타일이 아무때고 연락을 잘 않고 꼭 중요한때만 전화한다는 것을 알기에 바로바로 받고 또 그시간에 전화해도 실례가 아닌 수긍을 해주신다. 
 
둘다 바쁜 몸이기에
내년 추구하는 방향 흐름에 관하여 이르게 말을 꺼내 마지막 대화를 마무리 짓고 
 
 
엄마가 딸을 위해 준비해주신 과일로
이아침을 시작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단어
"엄마" 
 
엄마의 사랑은 그 어느것도 따라 올 수 없을 것이다
따라오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건 집착이겠지 
 
살구가 몸에 좋다고
다른 형제들 안주고 내몫으로 챙겨주시고
다른 형제들은 다 짝이 있는데
나만 없으니 챙겨줄 사람이 없다고 늘 걱정하시는 듯
난 한국에서는 이렇게 바쁘게 살지만 외국으로 휴가 가면 좋은거 잘 챙겨서 사먹고 다니는데.. 
 
어제도 그렇게 더운날 복숭아 백도가 새로 나와서 상품이 좋다고 사무실 앞까지 가져다 주셨다
직원들과 나눠 먹고
사진상 복숭아는 백도는 아니고 집에 있던거 
 
같은 동네 사는 중딩 친구가 이 무더운날 맛있는거 사준다고 나오라고 이시간 전화가 오는데 저녁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패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늘 나를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이들이 곁에 양보다 질적으로 깊게 존재해서 행복하다! 
 
마지막 사진은 남미 페루에서 사온 기념품
바람이 부는 때면 부딪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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