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 - 
 
내가 지금 티벳 라싸에서 구게왕국 까지 오체투지 중인것도 아닌데
스페인 현주민들은 나에게 방금 막 시장 봐온 과일을 내어준다 
 
난 그냥 인사만 잘한것 뿐인데
이래서 인사를 잘하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 
 
과일 3개 받아서
쉬기 딱 좋은 벤치가 나오길래 여기 앉아서 먹고 갈까
그틈에 자전거 타고 가는 이에게
웃으면서 "올~라!" 라며
웃으면서 인사한것 뿐인데 기다리라면서 시원한 새거 생수를 집안에서 갖다준다 
 
뭐이래?
순례길을 걷다보면
박수쳐주는 이가 있지않나
난 그냥 원해서 걷는것 뿐인데
그덕에 더 우쭐
내가 뭐 특별한 마라톤이라도 뛰고 있는 그런 기분? 
 
대한민국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이 풍성함을 여러분께도 함께 나눠드립니다 
 
고향 내려가는 길 차가 막혀 스트레스 쌓이시겠지만
제 산티아고 소식 보시면서 잠시나마
미소짓는 그런 귀성길 되세요^^ 
 
가족분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세요!!
스페인에 홀로 걷고 있는 제 몫 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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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를 보니 중딩 조카가 생각나네

걷는도중 풍성한 과일을 선물 받았다

예쁜 벤치에 앉아 여유있고 느긋하게 쉬다가 갔다

도깨비 잡풀이 장갑에 붙어도 기분이 좋다

물로 씻지 않고 이렇게 옷에 쓱쓱 닦아 먹었다

신발 아무렇게나 풀어 헤치고 자유롭게 즐기는 이 맛

스페인 여인에게 받은 시원한 생수~인도 여행시에는 이렇게 음식 함부로 받아먹으면 큰일나요~외국에서 남이주는 음식 순례자의 길이니 가능한 일이예요

마침 목이 말랐었는데 참 고마운 이.. 예쁜 그녀의 마음을 평생 기억하고자 담아 놓았다

다이빙  전 "코레아"(Corea) 라고 외쳐 주면서 저 강으로 뛰어 내려갔다

저 아래 도착 후 까미노 잘 마치라는 인사와 함께

카푸치노 한잔하고 다음 여정을 이어가려고 레스토랑에 잠시 들렸다

여기서 사진을 찍자마자 페이스북으로 연동된다길래 옆에 외국인도 같이와서 한 컷

레스토랑에서 만나 길 위에서 또다시 만난 이탈리아 커플

그들은 저 퀵보드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달린다? 걷는다?

순례자들에게 행복을 전달해주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 더위도 마다않고 자청하는 이들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인연이다. 누구와의 인연이든 한 번 만난 우연을 쉽게 생각하지 말자.

이 모든 것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 위에서 시작된 그리고 이어진 인연들이었답니다^______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