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투어

하하
내 생일날 저 멀리
이탈리아 돌로미테 알타비아 1 코스
트레치메 봉우리
바로 앞에 있는
산장 매니져로 부터 생일 축하 메세지가 왔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란?"
여기 산장 매니져와 여직원 2명과 새벽 2시까지
이탈리아 맥주 몇 병과 함께 돌로미테 산 속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티롤 알프스 산악 문화의 히스토리를 들었다.
그리고 비수기 시즌 그들은 산 속을 떠나 도시로 내려간다는 얘기도 듣고
밝게 웃고 떠들던
보름달이 환희 비추던
몇 년 전 그 추석 밤이 떠오른다.
여기 산장 감자튀김 오동통하니 반달 모형으로 컷팅해서 맛있었는데..

혼자이기에 외로운 여행일듯 했지만
먼 타국으로 떠나있는 이방인인 나를
그들은 따뜻하게 친구가 되어 주었다.

다른 해외산행때는
네팔 히말라야에서 안나푸르나 라운딩때
하이캠프 바로 아래 산장에서는 Mr. 독파가 에베레스트 맥주를 선물하던데
내가 절대 공짜 술을 원한것도 아닌데
그들은 날 대접했다.
이젠 내가 그들을 대접할 차례다.

여행은 이런거다.
생각지 못했던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받는 감동...